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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바쁘고 정신없이 사는 사람은 자기 삶에 대한 통제력을 잃은것이다

by 잔디코딩 2023. 6. 29.

항상 바쁜 사람들이 있다. 언제나 뭔가를 하고있고 매일 몇개의 스케줄을 소화한다.

그들을 옆에서 지켜보노라면 깨어있는 시간동안 쉬지도 않고 뭔가를 하고있는 그 넘치는 에너지가 부럽기도 하다.

그런 삶이 충실해보여서 내심 좋아보이기도 했다.

 

나는 보통 하루에 메인 스케줄 하나를 잡아놓고 그 스케줄 하나를 중심으로 하루가 돌아간다.

다른 일정이 있을때도 있지만 메인일정에 영향이 가지 않는 선에서 시간을 분배하고 메인에 영향이 있는경우에는 대개 일정을 잡지 않는다.

 

이렇게 살던 내가 어쩌다보니 하루에 기본 일정이 3개인 한달을 보내게 됐다.

처음엔 빠듯한 하루일정을 다 소화하기 위해 나름 계획을 짰고 첫 며칠은 계획대로 되는듯했다.

허나 하루동안 여유시간이 없을 정도로 짜여진 계획은 돌발상황에 취약했고, 계획에 없던 일들이 생기면 그 하루의 일정은 꼬이기 시작한다.

너무 급하지 않은 일은 밤에 처리하기도 하지만 그러다 보면 충분한 휴식을 못하기때문에 또 다음날 컨디션이 안좋아진다.

악순환이 시작되는것이다.

 

시간이 좀 지나면 노하우가 생기며 여유가 생기나 싶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상황은 점점 안좋아졌다.

나중에는 3개의 일정중 어느 하나도 내 기준으로 제대로 하는게 없는듯해서 괴로웠다.

다행히 이런 괴로운 날들이 앞으로 죽 이어지는게 아닌 이번달에서 마무리가 된다는게 크나큰 위안이다.

 

어쩌다보니 정신없이 바쁘게 사는 사람의 일상을 체험하게 되었는데 그전에는 충실해보여서 부럽기도 했던 삶의 방식의 실상이 사람이 일을 통제하는게 아니라 일에 사람이 통제당하는 삶이라는걸 알게됐다.

 

다시는 이런 통제가 안되는 삶을 살지 않겠노라 굳게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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