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한 사람이 좋다

나는 싫어하는 유형의 사람이 아주 많다.

마냥 착하기만한 사람이 싫다.

물러터진 사람이 싫다.

양심이 없는 사람이 싫다.

생각이 없는 사람이 싫다.

무식하고 공부안하는 사람이 싫다.

...

끝이 없는듯하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떤 사람을 좋아하나, 좋아하는 사람이 있기는 한걸까.

나 스스로도 많이 궁금했던 물음이다.

오늘 드라마 한장면중 여주인공의 눈빛을 보고 갑자기 내가 어떤 사람을 좋아하는지에 대한 대답이 떠올랐다.

 

 

나는 단단한 사람이 좋다.

 

 국어사전에서 "단단하다"의 의미를 한번 보자.

1. 어떤 힘을 받아도 쉽게 그 모양이 변하거나 부서지지 아니하는 상태에 있다.
2. 연하거나 무르지 않고 야무지고 튼튼하다.
3. 속이 차서 실속이 있다.

 

뜻만 봐도 쉽게 만들어질수 없는 상태인게 느껴진다.

기본부터 차근차근 다져야 되기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

출발을 비슷하게 한 다른 사람들이 나를 제치고 저만치 멀리 앞서고 있는걸 보면서도 조급해하지 않고 마음을 다잡을줄 알아야 되고,

눈앞에 지름길이 놓여져있어도 쉬운 길을 포기할줄 아는 굳은 심지가 있어야 되며,

나보다 잘나가는 사람들을 보며 자격지심과 열등감에 빠지지 않고 반대로 나보다 잘 안되는 사람들을 보면서도 우월감에 자신을 잃지 말아야 된다.

이 외에도 단단해지려면 많은 시련과 고통을 이겨내야 될것이다.

 

수많은 시간동안 온갖 유혹과 좌절을 견뎌내면서도 올바른 선택을 했기에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으로 주위에 휩쓸리지 않는다.

남들이 다 따라할때 소신대로 내길을 갈수가 있다.

또 그 수많은 시간을 이겨내어 이제 빛을 보고있음에도 누군가의 시샘에 시험에 들때 항상 양심껏 살았기에 시험을 안전하게 통과할수 있다.

 

가늘게 자라는 나무는 빨리 자라지만 강한 바람에 쉽게 부러진다.

굵게 자라는 나무는 늦게 자라지만 강한 바람에 조금은 흔들릴지 몰라도 이겨내며 계속 높게 자랄수가 있다.

 

단단함은 대부분 빛을 보는데까지 시간이 걸린다.

흔히 대기만성형인 사람들중 이런 유형이 많다.

 

나보다 앞서나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괜히 조급해 하지는 말자.

그들은 어느순간 더이상 앞으로 나가는 동력을 잃고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뒷걸음질 치기도 한다.

빠르다고 승자는 아니다.

최종 목적지에 도착하는 사람이 승자다.

내가 설계한 내 인생의 목적지에 나만의 방식으로 한발한발 나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