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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에 대한 생각

디자인을 못하는 쇼핑몰창업자의 고민

by 잔디코딩 2022. 2. 11.

최근 심각하다면 꽤 심각한 고민이 생겼다.

쇼핑몰창업을 해서 사이트 꾸미고 상품등록을 하고있는데 이미지작업이 너무 고통스럽다.

그렇다.

힘들다가 아니라 고통스러울 정도다;;;

 

초반 세팅할때에는 작업의 90%가 이미지작업이라고 할수 있을정도로 이미지작업이 차지하는 분량이 많다.

그것도 한번에 딱딱 끝나는게 아니라 이렇게 세팅해보고 또 수정해서 세팅해보고 이런 작업을 원하는 결과물이 나올때까지 반복적으로 여러번 진행해야 한다는것이다.

이렇게 이미지작업의 늪에 빠져 허덕이고 있다.

심지어 난 똥감각에 똥손이다;;;

 

보는 눈이 남들과 좀 다르달까;;

내가 이쁘다고 생각하면 다른 사람들은 별로라고 하던지 심할때에는 경악까지 한다.

내눈엔 보기좋은데.. 쩝..

 

아무튼 우여곡절끝에 완성해서 디자인전공한 지인한테 사이트를 보여줬더니 너무 디테일적인 부분들을 얘기를 해줬다.

아마 디자인을 하는 사람이라면 엄청 공감할텐데 나는 들어도 딱히 그렇게까지 해야되는 필요성을 못느끼겠어서 일단 그 지인이 얘기해준 작업은 시간도 오래 걸릴것 같애서 보류하기로 했다.

 

여기서 궁금증이 생겼다.

도대체 디자인의 정밀도가 매출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것인가이다.

딱 보기에도 허접하면 당연히 안되겠지만 그래도 일반 사람들이 봤을때 꽤 괜찮아보이는 정도의 이미지로 매출을 어디까지 올릴수 있는것인지 궁금해졌다.

왜냐하면 디자인전공자들이 만족할만한 이미지를 디자인감각이 일반적인 사람들이 작업을 할려면 일단 DSLR 카메라가 있어야 되고 조명이 있어야 되며 이미지보정작업에 시간이 엄청 든다.

내가 직접 안하고 업체에 맡기면 돈도 많이 들고 생각보다 이것저것 많이 챙겨야 돼서 시간도 든다.

쇼핑몰 창업초기에는 자금도 시간도 없는 창업자가 많다.

카메라와 조명을 구비할려고 해도 돈 백만원은 기본으로 들어간다.

요즘 휴대폰카메라가 잘 나오는데 그거로 사진 찍으면 안되냐고?

음영이 어쩌고.. 느낌이 어쩌고.. 암튼 DSLR 카메라로 찍는 느낌이 안나와서 안된단다.

카메라와 조명에는 돈을 투자해야 된단다.

과연?

 

그래서 오히려 오기가 생겼다.

나는 창업초기에 장비에 너무 많은 돈을 투자하는걸 지양하는 편이다.

그러지 않아도 초기에는 꼭 필요한것에만 투자해도 돈이 꽤 들어가는 편이다.

초기에 이렇게 많은 돈이 들어가버리면 마음만 급해진다.

그래서 워밍업을 하며 시스템을 만들어나가고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한 초창기부터 매출에 대한 압박에 시달리게 된다.

큰 그림을 보지 못하고 눈앞의 매출에만 매달려 결국 지쳐버리게 되는것이다.

 

쇼핑몰 초반에 기반을 얼마나 잘 다지느냐가 지속성에 결정적이 영향을 끼친다.

많은 쇼핑몰 창업자가 고민하는 부분이고 포기하게 되는 원인이기도 하다.

 

온라인쇼핑몰을 운영하려면 많은 능력이 필요하다.

사진촬영, 이미지보정, 디자인감각, 광고세팅, 광고운영, 데이터분석, 약간의 코딩능력, SNS운영, 글쓰기 및 기타 등등..

이 많은 분야가 종합적으로 작용해서 매출을 내는것이다.

이 많은 분야를 다 똑같이 잘하는 사람은 없을것이다.

내가 잘 못하는 분야를 잘하는 사람수준으로 만들려고 시간을 투자하는 대신에 잘하는 분야를 좀 더 정밀하게 한다면 더 효율이 좋지 않을까싶다.

그래서 디자인작업에 더이상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 일단 오픈하기로 결정했다.

나는 내가 자신있는 다른 분야에 시간을 더 투자해보겠다.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있는 분들이 많을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직접 시도를 해보고 또 그 결과를 공유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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