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블로그에 "선한사람"이라는 키워드로 많은 유입이 되고있는걸 보고 요즘 선한사람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있는것 같애서 내 생각을 좀 더 끄적여보기로 한다.
내 주변에는 밖에서는 착하다고 좋은 평가를 받는데 가족에게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몇몇 있다.
밖에서는 세상 사람좋은 웃음으로 허허 웃고다니며 이사람저사람 잘 챙겨주다가 집에만 돌아오면 손가락 까딱하기도 싫어하는 아버지,
밖에서는 일을 착실히 하며 주변 사람들 잘 챙겨주는데 가족들한테는 짜증을 많이 부리는 어머니;;;
이들은 누군가한테는 착하고 좋은 사람이지만 또 누군가한테는 착하지 않은 사람이다.
진정으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선함이 아니라 그냥 착한 이미지를 만들어서 보여주는것이다.
또 이런 사람들도 있다.
책임자, 관리자위치에 있으면 싫은 소리를 해야 할때도 있고 일을 시키는 입장이다보니 미움을 받기도 한다.
허나 미움받기 싫어서, 착한 사람 이미지가 깨질까 두려워서인지 본인이 나서야 할때에도 그냥 허허 웃으면서 가만히 있는 책임자도 있다.
이런 사람은 착한 이미지는 유지하지만 회사에서는 민폐관리자인것이다.
직원입장에서는 상사가 싫은 소리안해서 너무 좋겠지만 회사입장에서 이런 책임자는 그야말로 최악인것이다.
글을 쓰면서 내 주변의 선한 사람을 열심히 떠올려봤더니 한분이 생각났다.
이분은 전직장에 다닐때 출고실 팀장님이셨는데 처음엔 목청도 높으시고 좀 거친 느낌이라 첫인상은 참 별로였다 ㅎㅎ
일을 하실때 출고실 직원한테 소리 지르시고 막대하는것 같은 느낌이 들어 거부감까지 들었었다.
1년이나 지나서야 조금씩 얘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말투는 거칠지만 속은 세상 따스한 분이셨다는걸 그때 처음 알았다.
나한테도 거칠게 "임마!" 이러면서 소리도 지르시는데(참고로 난 여자;;;) 악의 없고 친근함을 그렇게 표현한다는걸 알아서 기분도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얘기를 나누다 보면 생각이 정말 깊으시구나를 느끼면서 놀랐다.
회사의 많은 상황들을 속속들이 알고계셨고 직원들이 왜 힘들어하는지 알고있었으며 나름 그 시스템을 바꾸려고 노력하고계셨다.
하지만 회사내에서 평판은 그냥 소리나 지르고 실없는 소리나 하는 팀장으로 되어있었다.
팀장님은 다른사람눈에 비쳐지는 자신의 이미지를 별로 신경쓰지 않고 스스로 생각하기에 맞는 일, 옳은 일을 하던 사람이었다.
내가 생각하는 선한 사람이 딱 이런 분이다.
착하면서 선한 사람은 어디 깊은 산속에서 수행하고 있지 않을까;;
그만큼 실생활에서 만나기가 어렵다.
하지만 착하기만 하고 선하지 않은 사람은 사실 우리주변에 참 많이 널려있다.
그냥 수두룩하다고 생각하면 될것 같다;;
그들이 선하지 않지만 착한 이미지를 유지하는건 다른 사람의 눈을 의식해서라고 생각한다.
진심으로 상대방을 위해주는게 아니라 평판이 안좋아질까 두려워 착한척 좋은사람인척 하는 사람들을 참 많이도 봤다.
그렇다면 선한 사람을 어떻게 알아볼수 있을까?
그사람의 인상과 말로는 판단이 잘 안된다.
바로바로 보이지도 않는다.
오랜 시간을 지내봐야 좀 보인다.
선한 사람들은 인상이 좋아보이지 않을수 있다.
그들은 평판이 나빠지더라도 옳은 일이라고 생각되면 행동을 하고,
마음이 어지러운 사람들은 멀리 하며,
주변 상황에 크게 휘둘리지 않는다.
그들을 알아보려면 일단 나자신의 마음이 깨끗해야 되고 옳고그름을 판단할 수 있어야 되며 현상을 뚫고 본질을 볼수 있는 통찰력도 있어야 된다.
그들은 그들의 선함을 쉽게 아무한테나 보여주지 않기때문이다.
그러면 선한 사람이 될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가?
선함은 마음에서 출발하는것이기때문에 마음공부를 해야한다.
옳고그름을 판단할줄 아는게 기본이다.
(생각보다 어렵다. 우리는 어린시절부터 각종 교육과 미디어로 세뇌가 되어있는 상태이다. 공부하면 공부할수록 혼란스러운게 이 옳고그름에 대한 판단이다.)
이 기본적인것이 판단이 안되면 기본적으로 선한 행동을 할수 없는것이다.
생각해보라.
틀린것이 옳은것이라 생각하여 행동하면 어떤 결과가 생기겠는가.
이건 의도는 좋았지만 민폐이며 절대 선한건 아니다.
선하다는것은 옳은것을 기본 전제로 한다.
자, 옳고그름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 기본적으로 장착이 된후에는 행동을 해야 한다.
옳고그른걸 판단할줄 아는 사람은 많다.
그걸 행동에 옮기는 사람이 비로소 선한 사람이다.
이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는 감이 오실것이다.
즉, 옳은 일을 용기내어 행동하는 사람이 선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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